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녹십자홀딩스(GC)의 액체생검 및 임상유전체 전문 계열사인 지씨지놈(GC Genome)은 1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지씨지놈은 공모가(1만500원)보다 36.2% 높은 1만4300원에 장을 시작해 1만5180원까지 올랐다가 1만2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씨지놈은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올해 두번째로 큰 규모의 공모를 진행했다. 수요예측에서 해외 우량기관들의 참여로 54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으며,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2조5415억원의 청약 증거금, 48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바이오 공모 흥행 분위기를 이어갔다.
회사의 대표 제품으로 다중암 조기진단 ‘아이캔서치(ai-CANCERCH)’와 국내 1위 산전검사 ‘지니프트(G-NIPT)’가 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씨지놈은 지난 4월 GC녹십자 그룹의 일본 계열사인 GC림포텍(GC Lymphotec)과 협력해 아이캔서치 제품을 일본에 정식 출시했다. 출시 심포지엄을 비롯한 병원 대상 설명회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초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2023년에는 GC와 함께 설립한 미국 법인인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에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을 라이선스아웃(L/O)했고, 현재는 미국 시장 내 상용화를 목표로 폐암 조기진단 제품개발을 진행중이다. 지난 3월에는 암 전문 학술지 캔서리서치(Cancer Research, IF: 12.5)에 ‘AI 기반 액체생검을 활용한 폐암 조기진단 기술’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기창석 지씨지놈 대표는 “당사가 상장을 하기까지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성과로 그 가능성을 보이며 글로벌 조기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