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마침내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으로부터 사들인 GLP-1/GCG 이중작용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MK-6024)’의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의 임상2b상 데이터를 오픈했다. 5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리는 미국 간학회(AASLD 2026)를 앞두고 최신연구 초록(late breaking abstract)이 공개되면서 세부 결과가 드러났다.
주요 결과로 1차 종결점으로 설정한 52주차 섬유화 악화가 없는 MASH 해소(MASH resolution) 지표에서 최대 63%의 개선했고, 모든 용량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모두 p<0.001). 핵심 2차 종결점인 MASH 악화가 없는 섬유화 개선 비율은 중간용량인 7mg 투여군에서 최대 52%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에서 에페노페그듀타이드와 직접비교하지 않으면서, 오픈라벨(open-label)로 투여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2.4mg 용량에서 섬유화 악화가 없는 MASH 해소는 53%였고, 섬유화 개선 비율은 25%로 위약과 유사한 정도였다. 위고비는 현재 MASH에서 유일하게 시판된 인크레틴(incretin) 기전 약물이고, 마드리갈 파마슈티컬(Madrigal Pharmaceuticals)의 ‘레즈디프라(Rezdiffra, resmetirom)’가 가장 먼저 시판허가를 받았다.
일단 MASH에서 직접적인 간 대사 이점을 기대하는 글루카곤(GCG)과 GLP-1을 같이 타깃하는 약물 가운데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NASH 해소에서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이고 있고, 섬유화 개선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중·삼중 작용제가 후기 임상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상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이 고용량 투여시 최대 11%로 높았고, 위고비는 1%로 위약과 동일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