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키트루다 큐렉스 판매 추이 그래프.(출처=알테오젠 제공)
미국 머크(MSD)가 올해 3분기에 ‘키트루다(Keytruda)’ 피하주사(SC) 제형으로 8억3000만달러(약 1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알테오젠(Alteogen)의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 제품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는 머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 2분기 4억6300만 달러 대비 79.3%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인 5억9000만달러를 한 분기만에 넘어섰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14억2000만달러(약 1.9조원)를 기록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1년만에 매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머크의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알테오젠의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적용한 SC제형 약물이다. 기존 정맥주사(IV) 치료제를 보다 편리하게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출시이후 빠르게 IV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참고로 기존의 키트루다 IV 제형까지 합한 키트루다 포트폴리오의 3분기 매출액은 86억1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했다.
특히 미국내 경쟁제품의 피하주사 전환사례와 비교해 빠른 시장침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옵디보, 티센트릭의 미국 내 피하주사 전환율은 각각 출시 15개월차에 10.6%, 18개월차에 4.9%를 기록한 반면 키트루다 큐렉스는 미국 출시 약 1년만인 올해 9월, 미국내 키트루다 전체 추정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8%에 도달했다.
머크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키트루다 큐렉스가 미국 전체 키트루다 매출에서 이미 2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한 출시후 2년내 SC 전환율 30~40%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알테오젠도 기술수출·개발단계의 성과를 넘어 제품판매에 기반한 수익창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트루다는 PD-1을 표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면역항암제로, 다양한 암 적응증에서 단독 및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MSD는 단독요법과 경구 항암제 병용, 수술 후 보조요법 등을 중심으로 기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투여주기에 따라 3주마다 약 1분 또는 6주마다 약 2분 내에 SC투여할 수 있다. 약 30분이 소요되는 기존 IV 제형보다 투여시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의 투여 편의성과 의료기관의 치료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 제형변경기술인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바탕으로 미국 머크, GSK,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노바티스(Novartis),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 바이오젠(Biogen), 산도즈(Sandoz), 인타스(Intas) 등 10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