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스테라(Vasthera)는 폐동맥 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H) 치료제 후보물질 ‘VTB-10’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6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과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VTB-101은 퍼록시레독신(peroxiredoxin, PRX) 모방체(mimetic)로, ‘first-in-class’ 기전으로 경구투여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VTB-101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4월 약물투여를 시작했다. 장인진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가 시험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다.
바스테라는 이번 과제선정을 통해 VTB-101의 임상1상과 후속 임상2a상 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받게 됐다.
바스테라는 앞서 2024년 KDDF 글로벌 비임상 과제 지원을 통해, 지난해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 승인을 획득했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폐동맥 고혈압은 폐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며 심부전, 사망 위험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희귀질환이다. 현재 표준치료제인 혈관확장제는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질환의 근본적인 진행을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고, 전신 부작용 부담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환 기전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VTB-10은 PAH 병변에서 기능이 저하된 PRX(퍼록시레독신) 효소를 모방해 손상된 혈관 신호전달 체계를 정상화하는 기전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폐동맥 평활근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억제하고, 손상된 혈관내피 재생을 촉진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기존 혈관확장제와 차별화된 질환 조절(disease-modifying)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새로운 PAH 치료옵션으로 미국 머크(MSD)의 액티빈(activin) 저해제 ‘소타터셉트(sotatercept, 상품명 Winrevair™)’가 임상에서 우수한 효능과 함께 치료를 바꾸고 있다. 윈리베어(Winrevair™)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억2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동기 대비 88% 오른 수치다. 기존 혈관확장 중심 치료에서 질환진행 자체를 조절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시장이 본격 확대되고 있다.
바스테라 관계자는 “VTB-10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기반으로 폐동맥 고혈압 치료 전환 가능성을 가진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과제선정을 계기로 임상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