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환근 캅스바이오 각자대표(왼쪽에서 4번째),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
캅스바이오(CoBX Bio)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6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 유효물질 단계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GSPT1/ZFP91 이중 분자접착제 분해약물(molecular glue degrader, MGD)에 대한 유효·선도물질 도출을 목표로 한다. 췌장암의 대표 유형인 췌관선암종(PDAC)에서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제 후보물질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는 캅스바이오가 자체 구축한 화학단백체학(chemoproteomics) 기반 플랫폼 ‘래피돔(RaPIDome™)’을 통해 발굴된 첫 분자접착제 분해약물이다.
래피돔은 후보물질 합성부터 표적 단백질 검증, 온·오프 타깃(on/off-target) 분석, 리드 최적화, 독성 예측까지 신약개발 전주기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캅스바이오는 이를 기반으로 분자접착제 분해약물과 공유결합(covalent) 저분자화합물을 발굴하고 있다.
GSPT1(eRF3a)은 단백질 번역종결 과정에 관여하는 필수 인자다. 분자접착제 기반 표적단백질분해(TPD)로 제거할 때 암세포 생존을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기대된다. 최근 GSPT1 분해약물은 혈액암을 넘어 고형암으로 개발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나, 췌장암에서 치료제 적용 가능성을 아직 충준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종양 선택성과 치료 효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치료 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다.
캅스바이오의 GSPT1/ZFP91 이중 분자접착제 분해약물은 두 단백질을 동시에 분해, 암세포 특이적인 취약성을 유도한다. 췌장암에서 주요 치료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KRAS 저해제와 다른 기전의 치료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캅스바이오는 단백질 구조기반 분자설계, 세포 활성, 단백체학 접근을 통합 분석해 유효물질(hit)을 확보하고, 이후 선도물질 최적화(lead optimization)와 약효, 약동학(PK), 선택성, 안전성 평가를 거쳐 비임상 후보물질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최환근 캅스바이오 각자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 관심도가 높은 췌장암 분야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선도물질 및 비임상 후보물질을 확보해 췌장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캅스바이오는 이번 과제 이외에도 파로스아이바이오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메닌(Menin) 저해/분해약물 선도물질 도출 과제도 KDDF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메닌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서 백혈병 세포의 증식, 생존을 유지하는 핵심 전사조절 인자다. 기존 메닌 저해제에서 약물결합 부위 변이를 중심으로 획득내성이 보고되면서, 이를 보완할 차세대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