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Pfizer)가 거액을 투자한 씨젠(Seagen) 인수를 정당화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 에셋인, 인테그린 베타-6(integrin beta-6, IB6) 항체-약물접합체(ADC) ‘시그보타툭 베도틴(sigvotatug vedotin, SV)’의 폐암 임상3상이 실패로 돌아갔다.
화이자는 23일(현지시간) 비편평(non-squamous) 비소세포폐암 2차이상 치료제 SigVie-002 임상3상에서 시그보타툭 베도틴이 표준요법(SoC)인 도세탁셀(docetaxel) 대비 1차종결점인 전체생존기간(OS)을 늘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OS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그보타툭 베도틴은 mc-vc 링커에 MMAE를 적용한 약물이다(DAR=4).
이제 화이자가 지난 2023년 씨젠을 430억달러까지 주고 사들인 결정이 맞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한층 짙어지고 있다. 이번 건은 최근 1년 사이 화이자가 씨젠 에셋을 중단하거나 실패한 5번째 케이스다. 화이자는 씨젠을 인수하고 B7-H4 ADC, 중국 레미젠(RemeGen)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HER2 ADC ‘디시타맙 베도틴(disitamab vedotin)’, CD228 ADC ‘PF-08046037’, 면역을 활성화하는 TLR7 작용제 페이로드(payload)를 붙인 ADC 등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임상결과가 도출되기 직전에, 화이자가 시그보타툭 베도틴의 임상3상 디자인을 이전과는 다른 전략으로 바꾼 것이 드러나면서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시그널을 보여줬었다. 화이자는 시그보타툭 베도틴의 임상1상에서 폐암 환자에게서 확인한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고, 2024년 곧바로 임상3상으로 직행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