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Pfizer)가 더이상 파트너사의 PD-1xVEGF 이중항체 ‘이보네스시맙(ivonescimab)’에 의존하는 애매한 방식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이제 제대로 PD-(L)1xVEGF 선두 플레이어가 되려하고 있고, 이보네스시맙과 같은 기전의 중국 3S바이오(3SBio)의 PD-1xVEGF 이중항체 ‘SSGJ-707’의 중국외 독점권을 계약금 12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내 중국 임상3상 시작을 앞둔 에셋으로, 임상에서 이보네스시맙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효능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굵직한 딜로 미국 머크(MSD), 바이오엔텍(BioNTech)이 지급한 계약금보다 규모가 큰, 말그대로의 더블베팅이다. 머크는 라노바 메디슨(LaNova Medicines)의 임상1상 PD-1xVEGF 에셋 ‘LM-299’에 계약금 5억8800만달러, 바이오엔텍은 기존 PD-L1xVEGF 이중항체 ‘BNT327’ 파트너 바이오테우스(Biotheus)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 바이오엔텍은 소세포폐암(SCLC)에서 첫 임상3상을 시작했다. 이번 화이자의 딜까지 모두 중국 에셋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전히 PD-(L)1xVEGF 접근법이 블록버스터 PD-1 ‘키트루다’보다 전체생존기간(OS)을 늘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서도, 빅딜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기존 PD-(L)1 플레이어나 앞서 흐름을 놓친 빅파마 중 누가 싸움에 참전할지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