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효빈 기자

프랑스의 세르비에(Servier)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엣지와이즈 테라퓨틱스(Edgewise Therapeutics)의 근이영양증(muscular dystrophy) 사업부를 최대 2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세르비에는 엣지와이즈에 계약금 15억5000만달러를 지급하며, 향후 규제 및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라 11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오는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세르비에는 근이영양증 사업부 운영에 필요한 지적재산권, 노하우, 임상 데이터 등을 포함해 경구형 속근형 골격근 미오신(fast skeletal myosin) 저해제인 ’세바셈텐(sevasemten)’에 대한 모든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세바셈텐은 미오신을 저해함으로써 근육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과도한 수축력을 낮추는 기전의 약물이다. 이를 통해 근육의 기계적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디스트로핀(dystrophin)의 결핍 또는 기능 저하에 의해 발생하는 수축유도 근육손상(contraction-induced injury)을 억제하고 근육을 보호할 수 있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디스트로핀 결핍 또는 기능 저하는 희귀 근육질환인 베커 근이영양증(BMD) 또는 뒤센 근이영양증(DMD)에서 나타나며, 엣지와이즈는 여러 임상에서 두 적응증을 대상으로 세바셈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엣지와이즈는 베커 근이영양증을 앓는 성인 및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CANYON과 핵심 코호트 GRAND CANYON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두 임상에 참여한 환자와 이전 임상1상(ARCH, DUNE)에 참여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오픈라벨 확장임상(OLE)인 MESA를 진행하고 있다. 엣지와이즈는 GRAND CANYON의 데이터를 올해 4분기에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시판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추가로 엣지와이즈는 뒤센 근이영양증 환자를 대상으로 2건의 세바셈텐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각각 4~9세 뒤센 근이영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LYNX, 유전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6~17세 뒤센 근이영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FOX 임상이다.
한편 엣지와이즈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자사의 심혈관질환 포트폴리오 개발을 더욱 강화할 계획으로, 특히 이번 계약금과 기존 현금을 합쳐 비후성심근병증(HCM) 치료제 후보물질 ‘EDG-7500’의 허가 획득을 위한 임상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EDG-7500은 현재 HCM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엣지와이즈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제 후보물질인 ‘EDG-15400’과 비공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EDG-003’를 심혈관질환 포트폴리오로 개발하고 있다.
올리비에 로로(Olivier Laureau) 세르비에 사장은 “엣지와이즈의 근이영양증 사업부 인수는 신경학 분야에서 세르비에의 2030년 비전을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마일스톤”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치료옵션이 없는 희귀 신경근육질환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빈 코흐(Kevin Koch) 엣지와이즈 사장 겸 CEO는 “신경학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으며 글로벌 개발 역량까지 갖춘 세르비에가 베커 근이영양증 또는 뒤센 근이영양증 환자를 위한 세바셈텐의 지속적인 개발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이번 거래를 통해 엣지와이즈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심혈관질환 포트폴리오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