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차바이오텍(CHA Biotech)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바이오기업인 칼리디 바이오테라퓨틱스(Calidi Biotherapeutics)와 상업화 프로젝트 CDMO 계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마티카바이오는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계약금, 프로젝트 상세정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마티카바이오는 칼리디가 개발중인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에셋 ‘CLD-401’의 분석개발(AD), 공정개발(PD), GMP 생산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지원한다. 칼리디는 내년 말까지 CLD-401의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CLD-401은 벡시니아 바이러스(vaccinia virus)를 활용한 표적 항암바이러스로, 정맥투여(IV) 방식으로 몸 전체를 순환하면서 암 전이 부위에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종양미세환경(TME)에 IL-15 수퍼아고니스트(superagonist)를 높은 수준으로 발현하도록 하는 컨셉이다. 회사에 따르면 암세포를 직접 파괴할 뿐 아니라,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면역 프라이밍(immune priming)’ 효과로 T세포와 NK세포가 암을 공격하도록 돕는다.
폴 김 마티카바이오 대표는 “항암바이러스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마티카바이오는 빠르고 유연한 제조역량과 공정 및 분석 개발 전문성, 항암바이러스를 포함한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기술력을 기반으로 CGT 초기연구부터 임상 및 상업화까지 의약품개발의 전단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에릭 포마(Eric Poma) 칼리디 대표는 ”마티카바이오는 바이럴 벡터 관련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GMP생산, 규제대응 등 의약품개발의 모든 단계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마티카바이오와 함께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칼리디는 차세대 표적 항암바이러스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동종유래(allogeneic)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항암바이러스의 항암효과를 극대화하는 독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티카바이오는 차바이오텍이 미국 CGT CDMO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마티카바이오는 자체개발한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를 비롯해 CGT 상업화의 핵심인 분석개발, 공정개발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