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왼쪽부터)폴김 마티카 대표, 차광렬 마티카 설립자 겸 차병원그룹 회장, 프라나브 마투르(Pranav Mathur) 서지움 R&D 이사, 다니엘 깁스(Daniel Gibbs) 서지움 대표
차바이오텍(CHA Biotech)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는 미국 소재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인 서지엄 바이오사이언스(Cirsium Biosciences)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벡터 개발 및 생산에 대한 CDMO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마티카는 AAV 벡터 개발에 필요한 공정 및 분석법을 개발하고, 벡터를 생산해 서지엄에 제공한다. 계약금 등 세부사항은 양사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서지엄은 식물기반의 일시적(transient) 유전자 전달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유전자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서지엄은 식물을 바이오리액터로 활용해 유전자치료제 생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니엘 깁스(Daniel Gibbs) 서지엄 대표는 "마티카는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고, 고품질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마티카와 협력해 유전자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김(Paul Kim) 마티카 대표는 “마티카는 레트로바이러스, 렌티바이러스, AAV 관련 자체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빠른시간에 고품질의 벡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유전자치료제 신기술을 보유한 서지엄과 협력해 유전자치료제의 생산 효율성·확장성·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카는 차바이오텍이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2년 미국 칼리지스테이션에 CGT CDMO 시설을 준공했으며,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러스 벡터(viral vector)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마티카는 지난 2023년 6월 자체 세포주인 ‘마티맥스(MatiMax)’를 개발해 바이러스 벡터 생산효율을 높였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현지 바이오기업 10곳과 100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했다.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 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해 연말까지 수주 목표액 200억원을 초과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