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피터 막스(Peter Marks) 전(前) FDA CBER 소장
지난 10년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이끌어온 피터 막스(Peter Marks)가, 빅파마 일라이릴리(Eli Lilly)로 합류한다.
릴리는 현재 비만 치료제를 대변하고 있으나, 유전자의약품(genetic medicines)에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빅파마 중 하나이다.
피터 막스 전(前) FDA 바이오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올해 3월말 2페이지에 걸친 공개서한을 통해 ‘무거운 마음(heavy heart)’으로 갑작스럽게 사임한다고 알렸으며,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Robert F. Kennedy)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과 백신 효용성에 대한 의견 대립에 따른 결정이었다. 결국 그는 지난 4월5일자로 FDA CBER 소장직을 떠났다.
막스 전 소장은 FDA 규제 유연성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앞선 사임 소식만으로 미국 바이오텍의 신약개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해석되며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막스는 희귀질환과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경로를 추진해오면서 때로는 가속승인 결정에 대해 논란을 만들어내기도 한 인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신속한 백신 출시에 기여했다. 막스가 2016년 센터장이 된 이후로 22개의 유전자치료제를 승인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