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앱클론(AbClon)은 제3자배정 방식으로 36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앱클론이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 CB는 만기 30년에 전환사채권자의 상환권이 존재하지 않아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규모는 252억원이며, 자본금 증가처럼 자본 총계가 증가해, 재무제표의 자기자본 확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CB의 표면 이자율은 0%다.
또한 상환 의무가 없는 CPS는 108억원 규모로 발행된다. CPS 역시 자본으로 회계 처리돼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행되는 영구 CB와 CPS의 주당 전환가액은 1만8223원이다. CPS의 최저조정가액은 전환가액의 70%인 1만2757원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이번 영구 CB와 CPS 발행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융상품으로, 기술특례기업인 당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법차손 자기자본비율 관련 이슈가 바이오기업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앱클론은 이번 투자유치로 이같은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 파라투스인베스트, 동유인베스트, 알파뷰파트너스, 윈베스트벤처투자 등 바이오 관련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앱클론 관계자는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CD19 CAR-T '네스페셀(AT101)'의 허가 가능성, 스위처블(switchable) 기술을 적용한 HER2 zCAR-T ‘AT501’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중국 헨리우스(Henlius)에 기술이전한 신규 에피토프(epitope) HER2 항체 ‘AC101(HLX22)’의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되면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앱클론은 기존 항체보다 25분의1 크기의 어피바디(affibody)를 적용한 이중항체 플랫폼 '어피맵(AffiMab)'를 적용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EGFRx4-1BB 이중항체 ‘AM105’,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PSMAx4-1BB 이중항체 ‘AM109’ 등을 개발하고 있고, AM109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지원을 받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