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화이자(Pfizer)가 3년전 54억달러에 미국 GBT(Global Blood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핵심에셋의 하나로 확보한 P-셀렉틴(P-selectin) 항체가 겸상적혈구병(sickle cell disease, SCD)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3상에서 실패했다.
화이자는 지난 2022년 8월 GBT를 인수해 시판 SCD 치료제인 HbS 중합 저해제 ‘옥스브리타(Oxbryta, voxelotor)’와 후속에셋으로 동일한 기전인 임상2상 단계 ‘오시벨로터(osivelotor, GBT021601)’, 임상3상 단계의 P-selectin 항체 ‘인클라쿠맙(inclacumab)’을 확보했다. 화이자는 두 임상약물이 승인되면 시판중인 옥스브리타와 함께 연간 3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옥스브리타의 시판후 임상에서 환자 사망과 혈관폐쇄위기(VOC) 증가가 보고되며 화이자는 옥스브리타 판매를 철회했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옥스브리타와 동일 기전인 오시벨로터의 임상을 보류했고, 현재 오시벨로터 임상3상 등록은 중단된 상태이다. 이번 인클라쿠맙 임상실패로 GBT를 인수해 확보한 SCD 파이프라인 3건 모두 시판이 불투명해졌다.
화이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클라쿠맙이 SCD 임상3상에서 1차종결점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