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Yuflyma, 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유럽 전역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에서 24%의 점유율로 전분기 대비 3%p 오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1위 제품과는 단 1%p 차이만을 남겨둬 유럽 아달리무맙 선두 지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있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Humira)’를 포함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은 아달리무맙 치료제만 10종이 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지에서는 유플라이마가 기존까지 성공 공식이었던 ‘퍼스트무버 시장선점’ 공식을 뛰어넘었다는 측면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실제 유플라이마는 다수의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경쟁 제품들이 유럽에 출시된 2018년 3분기에 비해 3년이나 늦은 2021년 3분기에 출시돼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걸로 예상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유플라이마가 경쟁 제품보다 3년이나 늦게 출시됐음에도 처방 선두 그룹에 올라섰다는 사실은 셀트리온의 직판 역량이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올 연말 예정된 고수익 신규 제품들의 출시로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되는 만큼, 제품 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유플라이마를 비롯한 전 제품의 판매 확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플라이마는 ‘램시마SC’(Remsima, 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이후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직판으로 출시한 두 번째 제품이다. 입찰 수주, 병원 영업,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램시마 제품군(IV·SC)을 직판하며 쌓은 판매 경험을 적극 활용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플라이마는 유럽지역 점유율을 구체적으로 보면 먼저 유럽 주요 5개국 (EU5)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는 전분기 대비 5%p 오른 52%의 점유율로 절반 이상의 처방실적을 달성했다. 영국도 5%p 상승한 33% 점유율을 기록했다. 북유럽 핵심 국가인 핀란드에서도 4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20% 등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