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모더나(Moderna)가 결국 인력의 10%가량에 해당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결과 함께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대적인 비용절감 조치를 진행해온 끝에, 모더나도 인력감축을 피할 수 없게됐다.
모더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번 인력 구조조정 결정을 밝혔다.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모더나 CEO가 전직원에게 발송한 편지에 따르면, 모더나는 전세계적으로 이번 구조조정을 진행해 올해말까지 인력을 5000명 미만으로 감원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18개국에 걸쳐 5800여명의 정규직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모더나는 오는 2027년까지 한해 운영비용을 15억달러 절감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이번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됐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9월 R&D데이에서 2027년까지 R&D예산을 10억~12억달러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2027년까지 운영비용을 15억달러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었다.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모더나 CEO는 일자리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며, R&D 및 제조비용을 줄이면서 비용절감 조치를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 방셀 CEO는 “2027년까지 과학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재무적 규율을 지키기 위해서는(financially disciplined) 운영구조를 재편하고 비용구조를 사업현실에 맞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편지에 적었다.
방셀 CEO는 이번 결정이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라며 “우리의 미션에는 변함이 없다. 향후 3년 안에 최대 8개의 추가적인 제품의 시판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집중을 강화하고 더 축소하며 항암제, 희귀질환, 잠복 바이러스(latent virus)에 대한 야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모더나는 다음날인 지난 1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비용절감 조치를 업데이트하며, 올해 운영비용을 4억달러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억42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1% 급감했다. 또한 회사는 올해 예상 매출액의 상한을 3억달러 낮춰 15억~22억달러로 조정했다. 모더나는 직전 분기에는 올해 15억~25억달러의 매출액을 예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