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는 소세포페암(SCLC)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나노항암제 ‘SNB-101’이 ‘2025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임상단계 과제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과제선정에 따라 에스엔바이오는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b/2상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임상은 한국, 미국, 유럽 등 다국가에서 다양한 인종이 포함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용량 최적화,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한다.
SNB-101은 기존 항암제인 이리노테칸(Irinotecan)의 활성대사체 ‘SN-38’에 에스엔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인 이중나노미셀을 적용한 약물로, 종양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EPR(enhanced permeability and retention) 효과를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NB-101은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불량한 희귀암인 소세포폐암에서 기존 치료제에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2차 또는 3차 치료제로, 그리고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요법을 통해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NB-1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SCLC 적응증에 대해 패스트트랙(Fast Track), SCLC와 췌장암에 대해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 ODD)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박영환 에스엔바이오 대표는 “SNB-101은 기존 항암제가 넘지 못한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라며 “이번 과제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혁신 항암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