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단백질 신약개발 전문기업 프로엔테라퓨틱스(ProEn Therapeutics)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EGFR 표적치료제 ‘PRN201’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5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후보물질 도출과제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과제선정에 따라 프로엔은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PRN201의 후보물질 확정 및 비임상 진입을 위한 예비 독성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PRN201은 지난 2022년 동일사업의 선도물질 도출과제에 선정되어 2년동안 연구를 지원받은 바 있다.
PRN201은 자사의 재조합 단백질 바인더(binder) 플랫폼 ‘아트바디(ArtBody®)’를 바탕으로 EGFR을 타깃하는 기전으로, 회사는 해당 후보물질에 대해 ‘아트바디-약물복합체(ArtBody-drug conjugate, ADC)’라 설명했다.
프로엔은 아트바디가 미생물(E.coli) 배양을 기반으로 한 유사항체구조로, 기존 항체대비 짧은 개발 및 생산기간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항체 대비 낮은 결합력(affinity)를 갖고 있지만 정상세포 보다 타깃 클러스터링(clustering)이 나타나는 종양세포에는 특이적으로 높은 결합가(avidity)가 나타나도록 설계한 플랫폼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PRN201은 KRAS 변이가 있는 마우스모델에서 기존 EGFR 타깃 항체치료제 대비 2배 이상 높은 종양성장 저해능을 보였으며,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동물모델에서 표준치료제(SoC) 대비 5배 이상 높은 항암효능이 나타났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일한 프로엔 대표는 “이번 과제수행을 통해 기존 EGFR 표적치료제 개발의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법으로써 EGFR을 과발현하는 다양한 암종에 대한 단백질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지난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 창출 등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