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 이재준 아이디언스 CBO 겸 일동제약 COO(왼쪽 네번째), 박영민 KDDF 단장(오른쪽 네번째), 김순남 KDDF R&D본부장(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
일동제약그룹의 항암신약개발 전문회사인 아이디언스(Idience)는 24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의 대상 과제로 회사의 pan-KRAS 저해제 ‘ID12241’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ID12241은 KRAS에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대장암 등을 표적으로 하는 pan-KRAS 저해제 기전의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ID12241에 대한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지정에 따라 아이디언스는 향후 2년간 신약물질 도출 및 관련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비를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아이디언스에 따르면 KRAS 유전자 돌연변이는 전체 고형암 환자의 약 10% 이상 비율로 발견되며, 특히 G12D, G12V, G13D와 같은 유형의 KRAS 돌연변이의 경우 G12C 돌연변이에 비해 치료제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영역이다.
회사는 G12C와 더불어 G12D, G12V 등 여러 KRAS 변이에서 ID12241이 항암활성을 나타내는 결과를 확인했다. 아이디언스는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케이스를 포함해 다양한 KRAS 변이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아이디언스는 2025년도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ID12241과 관련한 비임상 효능평가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 결과 ID12241은 KRAS 변이를 가진 암세포에 대해 세포사멸 능력을 보였으며, 체내 효과 지속성 등 약물특성을 나타내 차세대 KRAS 저해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이디언스는 오는 2027년 ID12241의 비임상 진입을 목표로 ID12241에 대한 신약 후보물질 최적화 작업과 기타 제반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사업단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비임상과 임상시험 등으로 이어지는 신약개발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ID12241은 암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는 항암 효능과 약물특성 등 혁신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후보물질”이라며 “사업단과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시행하는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지난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및 의료분야 공익 창출 등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