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약효지속성(long-acting) 주사제 약물전달 플랫폼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G2GBIO)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8000~5만8000원이다. 공모규모는 432억~522억원이고, 상장후 시가총액은 2577억~31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수요예측은 오는 7월 15~21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되고, 일반 청약은 7월 24~27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지투지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약효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이노램프(InnoLAM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램프는 기존 미립구(microsphere)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초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 ▲대량생산 등이 용이하도록 만든 것이 차별성이다.
지투지바이오는 미립구내 약물 함량을 극대화해, 1회투여 시 필요한 미립구 양을 줄이고 항염증 첨가제 기반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의 생체이용률을 달성했고, 제조원가, 부작용 등을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연속 유기용매 제거공정을 통해 배치(batch)당 30~60kg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고수준의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능력도 확보했다. 이는 향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협상에서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한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 플랫폼을 적용해 치매, 당뇨∙비만, 수술 후 통증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장기지속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리드 프로그램은 1개월제형 도네페질 ‘GB-5001’로 캐나다 임상약리 임상1상에서 기존 경구용 치료제를 약효지속성 약물로 개발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의 경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약물방출 특성을 확인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약동학(PK) 프로파일을 확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국내외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계약을 통해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지투지바이오는 고함량 탑재, 뛰어난 생체이용률, 안정적 대량생산을 겸비한 이노램프 플랫폼을 통해 약효 지속성 주사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