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Roche)가 실패 반년만에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이점을 보일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행동으로 옮겨가고 있다.
로슈의 집념은 계속되고 있으며 16일(현지시간) 초기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αSyn) 항체 ‘프라시네주맙(prasinezumab)’의 임상3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슈는 지난 2013년부터 파킨슨병 치료제로 프라시네주맙을 개발해오고 있다.
로슈는 결단을 내렸지만, 분명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로슈는 앞서 2020년 프라시네주맙의 파킨슨병 PASADENA 임상2상에서 실패했었고,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고 임상 전략을 바꿔 PADOVA 임상2b상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해말 로슈는 해당 임상2b상에서 또다시 1차 종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도 로슈의 시각은 달랐다. 세부 결과에서 여전히 이점을 가질 희망을 보고, 추가 장기추적 데이터를 평가해 다음 단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제 로슈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으며,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로슈 최고의학책임자(CMO)는 “2건의 임상2상과 오픈라벨 연장(open-label extension, OLE) 코호트에서 확인한 효능 시그널은 고무적”이라며 “전체(totality) 데이터는 프라시네주맙이 파킨슨병에서 첫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