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출처=카이메라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마침내 그동안 고전하고 있던 표적단백질분해(TPD) 접근법이, 면역질환(immunology) 블록버스터 ‘듀피젠트(Dupixent, dupilumab)’의 영역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동안 저해제(inhibitor)로는 달성하기 어려웠던 ‘경구용 항체’라는 목표를, 분해약물로 달성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이메라 테라퓨틱스(Kymera Therapeutics)는 지난 2일(현지시간) 경구용 STAT6 분해약물(degrader) ‘KT-621’의 건강한 피험자 대상 임상1상에서 50mg 이상 다중용량상승시험(MAD) 용량에서 혈액과 피부 모두에서 STAT6를 완전히 분해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결과도 긍정적이었는데, 위약과 다르지 않는(undifferentiated) 수준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앞서 카이메라는 지난해 11월 모든 리소스를 면역질환에 투입하면서, 더이상 항암제 개발을 진행하지 않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항암제 2건을 중단했고, 임상도출을 앞두고 있는 STAT6 분해약물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그리고 반년만에 그 판단이 옳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넬로 마이놀피(Nello Mainolfi) 카이메라 창업자(founder)이자 CEO는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카이메라 주가는 50% 급등했다. 카이메라는 이제 KT-621이 ‘바이오의약품과 같은 프로파일(biologics-like profile)’을 갖는 경구용 제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