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루닛과 스타비전(Starvision Service GmbH) 관계자들이 지난 2월 열린 유럽영상의학회(ECR 2025)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미닉 귄젤(Dominik Guenzel) 루닛 독일어권 및 북유럽 지역 담당 매니저, 우베 파이퍼(Uwe Pfeifer) 스타비전 대표, 서범석 루닛 대표, 테리 토마스(Teri Thomas)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 출처=루닛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Lunit)은 독일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 의료기관 네트워크인 스타비전 서비스(Starvision Service GmbH)와 AI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스타비전은 독일 7개 연방주에 걸쳐 79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민간 최대규모의 영상의학 네트워크다. 특히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 권역 헬스케어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와 영향력을 갖고 있고, AI 등 첨단기술 도입과 환자 중심의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공급계약의 기간은 5년으로, 루닛은 스타비전 네트워크 내 의료기관들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등 3종의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앞서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라디올로기셰 알리안츠(Radiologische Allianz)는 루닛 인사이트 MMG를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 도입했으며, 바이에른주 전역에서 20개 이상의 영상의학 전문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디 라디올로기(Die Radiologie)도 현재 루닛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두 의료기관에서는 연간 약 12만건의 유방암 검진 및 진단에 루닛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스타비전 네트워크 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독일어권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 네트워크인 스타비전에 루닛 AI 솔루션을 공급한 것은 유럽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이 크게 신뢰받는다는 증거"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루닛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환자들이 AI를 통한 암 조기 진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베 파이퍼(Uwe Pfeifer) 스타비전 대표는 "루닛의 AI 솔루션은 스타비전 의료진들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이미 진단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며 "AI의 도움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가장 중요한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협력의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이미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주요국에 진출한 바 있으며,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유럽 의료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