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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간 살고 있는 보스턴 인근의 캠브리지에는 신약개발자가 꿈꾸는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하버드대학(Harvard)을 포함한 최고 명문대와 내로라하는 의료기관들은 물론이요 바이오젠, 노바티스, 화이자, 머크 등 다국적 제약사와 수 많은 바이오텍 벤처기업을 도보 10분 거리에서 일상과 같이 마주치고 혁신적인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탄생하는 곳이 매사추세츠 주 캠브리지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옵디보(Opdivo),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Januvia), 관절염치료제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국내제약사들은 비약적인 외형 확대를 이뤄냈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2000년 6조4566억원에서 2015년 16조9696억원으로 2.6배 늘었다. 매출 기준 선두 제약사의 매출 규모는 2000년 4179억원(옛 동아제약)에서 지난해 1조3208억원(유한양행)으로 껑충 뛰었다. 제약사들의 외형 성장의 핵심은 제네릭 사업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약사들은 신약 개발 재원 마련을 목표로 제네릭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제약사들이 신약이나 개량신약보다 제네릭에 집
지난 해, 미국의 3대버거 ‘SHAKE SHACK’의 국내 상륙에 대한민국은 몇 십 미터 이상의 줄로 환대했다. 사실 서구의 유명 음식들이 세계화되어 국내에 정착하게 된 것은 오래 된 일로, 이에 따라 국내에서 즐길 수 없는 음식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산업화 사회가 완성되어가며, 일찍이 산업화된 국가들의 음식이 절묘하고 자연스럽게 우리들 음식문화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음식을 들여왔으나, 원치 않게도 그들의 토착 질병마저 수입해왔다. 특히 대장암이 그러하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에서 흔히 발생하던 대장암은, 서구
지난달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특정 유전적변이(바이오마커)에 근거한 항암신약을 승인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미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등의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MSD의 키트루다가 그 주인공으로 암의 종류가 아닌 특정 생체지표에 따라 사용 가능한 첫 항암제로 인정받았다.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처방하는 정밀의학 시대의 시작이다. 새로운 신약허가 사례에 대한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가 3일 개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특정 유전적변이를 가진 환자군을 대상
미국 그레일(Grail)과 홍콩을 기반에 둔 시리나(Cirina)가 지난달 31일 '치료가 가능한' 상태인 초기 암을 진단한다는 미션을 이루기 위해 합병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레일은 아시아 시장에서 제품개발, 상업화를 진행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단순히 시장확대로만 해석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 두 회사의 핵심 기술경쟁력이 만나면서 암 조기진단이라는 숙제에 성큼 다가갈 수 있는 협약이기 때문이다. 그레일은 액체생검을 이용한 암조기진단으로 1조원을 펀딩받아 업계의 이목을 주목시켰던 기업이다. 그레일
국내 바이오텍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31일 브릿지바이오에 총 300억원에 기술이전한 'LCB17-0877'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도 진입하지 않은 초기 후보물질이다. 신규타깃 '오토택신(autotaxin)'을 저해하는 치료제로서의 LCB17-0877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이해된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특발성폐섬유증(IPF,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 그리고 글로벌 기술이전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다. 오토택신은 섬유증, 자가면역질환, 종양(암) 등 다양한
국내 의약품 시장 상위권 판도가 빠른 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소발디’, ‘아바스틴’, ‘챔픽스’ 등 새로운 얼굴들이 가파른 성장세로 선두권에 진입한 반면 오랫 동안 시장 판도를 주도했던 약물들은 특허만료 등의 여파로 매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제약사가 내놓은 의약품은 단 1개 품목도 상위권에 포진하지 못하며 안방에서 펼쳐지는 세대교체를 지켜만 보는 처지다. 25일 의약품 조사 기관 IMS헬스의 1분기 의약품 매출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31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
에스티팜의 신약 개발은 기본적으로 버추얼 R&D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초 개발 플랫폼을 갖추지 않고 국가 연구소, 학교 등에서 발굴한 기술을 기술 이전하는 방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 하지만 단순히 기술을 사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에스티팜이 보유한 아이디어를 플랜팅(planting)하고 초기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또한 제한적인 개발 비용과 신약들의 낮은 상업화 현실을 직시하고, 약효의 독성 문제를 확인하고 어느 정도 약효를 검증한 이후인 임상2a상에서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경진 에스티팜 연구소
격세지감(隔世之感). 지난 16일 여의도 미래에셋대우에서 열린 제 4회 바이오투자포럼을 참여한 뒤 떠오른 한자성어다. 13개 기업이 하루동안 다섯차례 미팅을 진행하는 일정이었는데 참여자가 적다보니 1~2차례 미팅으로 행사를 마무리하는 기업이 적지 않았다. 1~2명을 앞에 두고 회사를 소개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기관, 개인투자자, 업계 관계자들이 분주히 파트너링을 하며 매의 눈으로 투자기업을 찾아 헤매던 지난해 9월 3회 포럼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주최측 관계자는 "행사 일정 공지가 다소 늦었고 진단이라는 특정분야만
엑소좀이란 세상의 모든 진핵생물체에서 세포간 정보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나노 소포체로, 관련 연구의 진척에 따라 과거보다 확장된 적용성에 연구계와 산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는 엑소좀과 관련되어 밝혀진 기본적인 내용과 적용분야에 전반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Extra cellular vesicles, EVs EVs(Extra cellular vesicles)는 세포가 세포 외부로 방출하는 소낭으로, 이에는 MVs(Micro vesicles), Apoptotic body, Exosomes 등을 포함한다. 과거에는
유한양행이 올해 바이오벤처와 의료기기업체 2곳에 4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사업과 관련 업체 17곳에 1556억원을 투자하며 벤처캐피털(VC) 못지 않은 투자 의욕을 과시하고 있다. 사업영역 확대와 연구개발(R&D) 시너지를 목표로 투자 대상도 바이오벤처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위생용품 업체 등으로 다양해지는 분위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유한양행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 바이오벤처 바이오포아에 20억1600만원을 투자해 지분 6.13%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포아는 동물 백신을
최근 리제네론(Regeneron)이 신라젠 보유 항암바이러스 ‘펙사벡(Pexa-Vec)’과 자체 보유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협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다. 외신에서도 리제네론이 한국의 항암바이러스 전문 바이오텍과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것을 보도했다.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병용투여 임상에서 리제네론이 ‘PD-1’을 겨냥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REGN2810’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임상에서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하기 위해서는 환자 한명 당 최소 1억20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주목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태동기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체내 미생물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해 국가차원의 계획을 수립하는 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2008년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통해서 체내 미생물 연구를 국가적 차원으로 수행했고, 2016년에는 ‘National Microbiome Initiative’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와 공공연구기관의 연구투자 및 추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역시 유럽 주도의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연구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구 마이크
국산신약 최초로 미국 관문 통과 후 국내 허가를 받은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가 시판승인 2년이 지났는데도 판매되지 않고 있다. 회사 측은 “주력 타깃 시장인 폐렴 적응증을 획득한 이후 발매 계획이다”라는 입장이다. 국내 발매를 고려할 당시 경쟁약물의 특허가 만료되며 경쟁심화로 시장성이 떨어진데다 예상보다 낮은 약가를 받으며 수익성도 낮아진 것도 발매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5년 4월 국내 허가를 받은 ‘시벡스트로정’과 ‘시벡스트로주’의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 국내개발신약
“한미약품에 임상이행연구(clinical translational research) 시스템을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습니다. 신약의 임상개발은 한단계, 한단계가 고통의 과정입니다. 임상에서 신약을 성공시키기 위해 여러 발의 총알을 쏘는게 기존 방식이라면, 임상이행연구는 범위를 좁히는 검증과정으로 표적에 딱 맞게 총알을 겨냥하겠다는 개념입니다.” 김선진 한미약품 연구개발(R&D) 본부장(부사장)이 스스로 밝힌 한미약품에 합류한 이유다. 김 부사장은 미국 1위 암센터인 엠디앤더슨 암센터에서 19년 동안 다양한 임상프로젝
이번에는 국내에서 항산화주사제와 광역동치료 국산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라이트팜텍-LitePharmTech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라이트팜텍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생소한 제약사일 수 있지만, 대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는 이들의 제품을 심심치않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이 항산화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들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멀티블루5주, 징크트레이스주, 루치온주가 있고 이들이 라이트팜텍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라이프팜텍, 3가지 주력제품 멀티블루5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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