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마드리드(스페인)=김성민 기자

알테오젠(Alteogen)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 종양학회(ESMO 2026)에서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berahyaluronidase alfa) ‘ALT-B4’를 적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연구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항암제 분야에서 ADC 약물은 여러 암종에 걸쳐 표준치료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다만 독성이 강한 만큼 부작용 관리가 중요하고, 정맥주사(IV)에 따른 투약 부담을 줄이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알테오젠은 ADC 약물에 ALT-B4를 적용한 결과, IV제형으로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급격한 혈중농도 상승을 완화하고 생체이용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특성에 기반해 약물을 체내에 충분히 전달하면서, 일시적으로 높은 혈중농도에 따른 전신 독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해왔다.
알테오젠은 이번 연구에서 자체 HER2 ADC ‘ALT-P7’에 ALT-B4를 적용한 SC제형을 동물에 투여해 약물 흡수, 내약성,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ALT-B4는 용량의존적으로 ADC의 흡수를 촉진했으며, IV제형과 유사한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을 나타냈다. 또한 ALT-B4를 같이 투여한 결과 약물을 표피에서 균일하게 분산시켜 주사부위의 피부 손상이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
알테오젠은 ADC 약물 투여시 전신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도 확인했다. ADC를 IV제형으로 투여하자 호중구(neutrophil)가 감소하고 간독성이 높이지는 반면, ALT-B4와 같이 투여한 결과해당 부작용을 낮춰 혈액학적 안전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ADC SC제형은 IV제형보다 최고 혈중 농도(Cmax)가 낮게 나타나, 전신 독성에서도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알테오젠은 이번 ESMO 2026에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ADC 피하주사 개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ADC는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는 분야”라며 “파트너사가 ALT-B4를 활용한 SC제형 ADC로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투약 편의성과 안전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학회를 통해 ADC 분야에서 ALT-B4가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장점과 개발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알테오젠은 지난 2024년 다이이찌산쿄와 HER2 ADC ‘엔허투(T-DXd)’의 SC제형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다이이찌산쿄는 ALT-B4를 적용한 엔허투SC 제형을 평가하는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2028년말까지 완료된다(NCT07015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