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왼쪽부터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 한정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전무, 정회량 로슈 이사, 한진환 리가켐바이오 전무
2022년 임상3상에서 유례없는 결과를 낸 ‘엔허투의 충격’은 당시 항암분야 대표 플레이어인 로슈(Roche), 미국 머크(MSD)와 같은 빅파마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후 엔허투가 만든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 항체-약물접합체(ADC) 광풍은 단순 딜을 넘어, 임상현장에서 여러 고형암종에 걸쳐 1차치료제, 그리고 초기 치료라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만 TOP1 기반 ADC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은 한차례 정리됐다는 분위기이다.
올해 ADC 영역은 이전보다 차분해진 것 같은 인상이지만, 그럼에도 역시 ADC이고, 빅파마의 ADC 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에 경쟁을 아예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중국이라는 변수도 등장했다. 현시점에서 다시금 전략을 재정비해 봐야하는 이유이다. ADC 영역에서 어디에 기회가 있고, 어떻게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런면에서 빅파마의 냉철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중국의 경쟁력을 얘기하는데 중요한 점은, 바이올로지스트(biologist)가 타깃 선정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한다는 것이다. (로슈가 계약금 5억7000만달러를 베팅한) B7-H3 ADC도 애초 될성부른 타깃이라고 판단하고 이미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시장을 보고나서 타깃 선정을 하는 방식이 아니다.”
“TOP1 기반 ADC가 여러 암종에 걸쳐 확장되면서, (현재 TOP1 저해제가 속하는) 캄토테신(camptothecin) 불응성(resistance)을 거의 새로운 암종으로 봐야하지 않을 정도로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오히려 TOP1 불응성 환자 증가가 새로운 혁신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