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샌디에고(미국)=이효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프로젝트 노바(NOVA) 글로벌 커넥트’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 갤럭스(Galux) 및 에즈큐리스(Azcuris)와 각각 공동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공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 힐튼 베이프런트에서 열린 프로젝트 노바 행사에서 이같은 협력 사례를 밝혔다. 다만 적응증, 타깃 등의 구체적인 연구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로젝트 노바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바이오텍의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본사와 연결해 평가 및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마련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프로젝트 노바를 통해 공동연구 협력까지 이어진 사례로 갤럭스와 에즈큐리스가 각각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
먼저 갤럭스는 AI 기반 단백질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을 활용해 드노보(de novo) 단백질을 설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갤럭스는 최적의 에피토프(epitope)를 선정한 뒤, 드노보 디자인 방식으로 1주일 이내 이에 결합하는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다. 이렇게 설계된 단백질은 약 한달간 웻랩(wet-lab)에서 검증과정(validation)을 거친다.
회사는 이같은 방식을 통한 자사의 항체 발굴 성공률이 미국의 드노보 단백질 설계 기업 나블라바이오(Nabla Bio)와 차이디스커버리(Chai Discovery)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스에 따르면 총 9개 타깃 가운데 8개에서 항체 발굴에 성공해 89%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나블라와 차이는 각각 56%(5/9), 44%(4/9)의 성공률을 보였다.
앞서 갤럭스는 에임드바이오(Aimed Bio),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셀트리온(Celltrion) 등과 AI 기반 단백질 설계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태용 갤럭스 부사장은 “갤럭스의 AI 기술역량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약개발 역량을 결합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회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즈큐리스는 면역질환과 관련된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rotein-protein interaction, PPI)을 저해하는 신약발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사이토카인의 단백질 상호작용 부위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전영호 에즈큐리스 대표는 "자사의 PPI 기반 신약발굴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면역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화합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즈큐리스는 지난 5월 시리즈B로 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지난 12일에는 포항공대(POSTECH) 세포막단백질연구소(IMP)와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프로젝트 노바의 일환으로 국내 바이오텍 13개사와 1대1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했다. 면역학 분야에서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메디맵바이오 △노보렉스 △카이뮨 등 4개 기업이 참여했고, 심혈관 대사(CVRM) 분야에서 △올릭스 △에필바이오사이언스 △에스씨바이오 △아울바이오 등 4개 기업이 참여했다. 종양학 분야에서 △삼진제약 △인투셀 △핀테라퓨틱스 △트리오어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김윤경 아스트라제네카 한국 및 아시아지역 사업개발 총괄 전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우수한 연구 역량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협력 기회와 연결되고 혁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지속하며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프로젝트 노바를 통해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 발굴과 기술사업화, 글로벌 진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