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효빈 기자

LG화학(LG Chem)은 영국의 인공지능(AI) 신약개발기업 랩지니어스 테라퓨틱스(LabGenius Therapeutics)와 다중항체 기반의 항암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옵션 딜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랩지니어스는 지난 2024년 시리즈B로 3500만파운드(약 4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LG화학은 신규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지난 2021년에 사노피(Sanofi)와 나노바디(nanobody)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에 파트너십을 확대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랩지니어스에 비공개 규모의 계약금, 연구비 등을 지급하고, 향후 양사는 공동연구결과 평가에 따라 후속 개발 및 옵션 행사 등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랩지니어스는 자사의 항체 발굴 ‘EVA™ 플랫폼’을 이용해 다중항체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랩지니어스의 EVA™ 플랫폼은 머신러닝과 고속대량실험(high throughput experimental, HTE) 기술을 순환구조(closed-loop) 형식으로 결합해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특히 최대 2300개의 다중항체 후보군을 6주 이내에 설계부터 생성, 정제, 분석까지 가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랩지니어스는 설명했다.
LG화학은 EVA 플랫폼의 이같은 접근법을 통해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항체를 보다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타깃탐색부터 선도물질 최적화까지 5년이상 소요되는 항체 치료제 발굴 소요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진언 LG화학 생명과학 연구개발부문장은 “랩지니어스는 자동화된 실험실(wet lab)과 컴퓨팅(dry lab) 순환구조를 기반으로 후보물질 탐색과 초기평가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체계와 역량을 갖춘 AI 신약개발사”라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치료 영역에서 기존의 신약 물질보다 효능이 높고 독성은 낮은 신약 후보물질을 빠르게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필드(James Field) 랩지니어스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회사의 독자적 신약 플랫폼의 혁신성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고도로 최적화된 다중항체 설계 및 제작을 통해 LG화학의 신약개발 가속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