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서지넥스(Surginex)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의 바이오·헬스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DIPS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AI·빅데이터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사업이다. 기술 사업화와 투자유치, 개방형 혁신, 글로벌 진출 등을 종합 지원해 국가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망 기술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서지넥스는 앞서 지난해 9월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에도 선정된 바 있다.
서지넥스에 따르면 이번 초격차 프로젝트 선정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이온화 지질 소재와 제형화 기술을 기반으로, 지질나노입자(LNP) 핵심 소재의 국산화 가능성과 원천 지식재산권(IP) 경쟁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인비보(in vivo) CAR-T 기술은 기존 CAR-T 치료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분리한 뒤 별도 시설에서 유전자를 조작하고,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개발 및 치료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는 몇 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고도의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이 필요해 치료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환자별 맞춤생산이 필요해 대량생산이 쉽지 않다는 점도 상용화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반면 서지넥스의 인비보 CAR-T 플랫폼은 LNP를 활용해 이같은 과정을 체내에서 직접 구현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별도로 세포를 꺼내 유전자를 조작하는 대신, LNP가 유전물질을 T세포에 전달해 체내에서 바로 CAR-T 세포가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를통해 치료공정을 단순화하고 치료 준비기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생산비용 절감과 확장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세준 서지넥스 대표는 “스케일업 팁스에 이어 초격차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은 당사의 기술력과 연구개발 방향성이 의미있는 평가를 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지넥스는 현재 국내 첫 LNP 상용화를 성공시킨 이혁진 서울대 약대 교수가 부대표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있다. 이 교수는 모더나(Moderna)의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랭거(Robert S. Langer) 교수의 제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