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전년比 매출 20.7%, 영업이익 140.4% 증가 "분기 실적 최대"

셀트리온(Celltrion)은 31일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7%, 영업이익은 140.4%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4조1163억원, 영업이익은 1조16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7%, 13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실적은 기존 주력 제품들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서 고수익성 신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실제로 4분기에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들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신규 제품의 경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 특허 합의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출시 시점이 늦어지면서 2025년 연간 기준 실적 개선효과가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당초 올해 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었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강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매출액을 5조3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정정공시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 12월 진행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이 완전 해소된 점도 향후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영업이익에 불가피한 압박으로 작용했던 합병 전 고원가 재고소진 및 개발비 상각이 마무리되고, 생산수율 개선(Titer Improvement)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연말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인수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위탁생산(CMO) 제품 공급과 미국 향(向) 제품 생산준비에 돌입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생산거점 확보를 연계한 위탁개발생산(CDMO)사업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설비투자 및 생산 인프라 구축은 셀트리온과 미국 자회사가 맡고, 해당 시설을 활용하는 CDMO 사업의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관리는 지난해 설립한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전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