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미국 머크(MSD)는 3년전 13억5000만달러 규모로 사들였던 LSD1 저해제가 희귀 혈액암인 진성다혈구증(polycythemia vera, PV)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낸 결과를 공개했지만, 해당 적응증으로 추가 개발을 이어가는 것은 일단 보류했다.
앞서 머크는 지난 2022년 이마고 바이오사이언스(Imago BioSciences)를 13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며 LSD1 저해제 ‘보메뎀스타트(bomedemstat, MK-3543)’를 확보했다. 보메뎀스타트는 골수 내에서 혈액 줄기세포의 빠른 증식 및 혈액세포의 성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LSD1을 비가역적으로(irreversible)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저분자화합물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는 기존 PV 치료제들이 혈전증 및 증상의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머크는 보메뎀스타트가 LSD1을 저해함으로써 근본적인 자연적 질병진행 과정을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머크는 보메뎀스타트로 PV 외에도 본태고혈소판증(essential thrombocythemia, ET)과 골수섬유증(myelofibrosis, MF) 등의 골수증식종양(myeloproliferative neoplasm) 질환을 적응증으로 평가하고 있다. 머크는 현재 보메뎀스타트를 ET 적응증에서 Shorespan-006, Shorespan-007 임상3상 2가지를 진행하고 있다(NCT06079879, NCT06456346)....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