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순규 아벨로스테라퓨틱스 대표,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가운데서 3번째, 4번째)
아벨로스테라퓨틱스(Avelos Therapeutics)는 항암제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MASTL 저해제 ‘AD1208(AVS1001)’가 2025년 하반기 국가신약개발사업 임상시험 지원과제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아벨로스는 DNA 손상반응(DNA damage response, DDR)을 포함해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세포주기(cell cycle) 영역에서 저분자화합물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4개의 항암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아벨로스는 향후 2년간 AD1208의 임상1a상 개발을 지원받게 된다. 아벨로스는 리드 프로젝트로 현재 AD1208로 ‘first-in-human’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부터 임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ASTL(microtubule associated serine/threonine kinase-like)은 세포주기와 DDR에 관여하는 인산화효소(kinase)이다. AD1208은 유전자변이가 일어난 암세포의 세포분열을 억제하면서, 동시에 DNA의 복구 기전도 저해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아벨로스는 동물 효능평가에서 AD1208 단독투여 또는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투여시 효능을 확인했고, 신규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이를 저해하는 약물과 병용투여 시너지도 확인했다.
아벨로스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D1208의 고형암 임상1상을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아, 올해 3월초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해 현재 중간 코호트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기관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다.
아벨로스는 임상1상에서 저용량 코호트1부터 기존 치료제에 실패한 고형암 환자에게서 AD1208 단독투여시 항암 활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타깃 암종은 대장암, 유방암, 육종을 포함한 고형암, 급성백혈병 등 혈액암이다. 아벨로스는 전립선암, 혈액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메이요클리닉, MD앤더슨 암센터 등 임상연구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후속 프로젝트로 아벨로스는 USP1 저해제 ‘AD0126’을 개발하고 있고, 현재 후보물질 선정단계로 내녀 GLP독성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해당 과제는 올해 상반기 KDDF 과제로 선정돼 3년간 연구개발을 지원받고 있다.
아벨로스는 경쟁약물과 비교해 AD0126이 효능,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며, PARP 저해제 병용투여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아벨로스는 기존 USP1 저해제와 PARP 저해제 병용요법으로 기존 상동재조합결핍(HRD) 환자뿐만 아니라 HRD 음성인 HRP(HR proficient) 환자까지 타깃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 3번째 과제는 선도물질 최적화(lead optimization) 단계에 있고, 올해 스케일업 팁스 과제에 선정됐다. 타깃은 비공개이고, PARP 저해제 내성 기전에서 잘 규명된 표적이다.
최순규 아벨로스 대표는 “아벨로스는 창업후 4년 만에 임상단계 바이오텍으로 성장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했다”며 “글로벌 합성치사 바이오텍이 되는 것을 목표로, 창업시 계획했던 마일스톤을 모두 달성하고 있다. 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