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Zymfentra, 성분명: 인플릭시맙 SC)’의 글로벌 임상3상 사후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IF: 12.2)’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LIBERTY-CD 임상3상은 중등도-중증 활성 크론병(Crohn's Disease)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짐펜트라 유지치료의 효능을 평가했다. 전체 환자 가운데 173명은 결장 우세형(colon-dominant)인 대장형 크론병 환자였으며 105명은 회장 우세형(ileum-dominant)인 소장형 크론병 환자였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은 염증위치에 따라 소장형, 대장형 등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소장형은 대장형 대비 상대적으로 진단이 어렵고 천공, 협착 등이 흔히 발생하는 등 질병증상이나 진행단계에서 차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부위별(소장, 대장 등 장기), 분절별(회장말단, 좌측결장, 수평결장, 우측결장, 직장 등 장의 특정 부분) 치료반응을 분석했다.
사후분석 결과, 짐펜트라 유지치료를 1년간 진행한 환자군은 질병의 위치와 관계없이 위약대비 유의미한 효능을 나타냈다. 또한 회장 말단부터 결장, 직장에 이르기까지의 염증부위에서도 일관된 효능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가 소장형, 대장형 모두에서 환자요인(질병진단 후 경과기간, 내성유무 등), 치료 전략(단일투여 또는 면역억제제와 병용요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다양한 치료전략에서 안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는 이번 사후분석 결과에서 염증발생 부위와 상관없이 일관된 치료효과를 나타냈다"며 "이미 입증된 투여편의성과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처방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