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미국 머크(MSD)는 지난 19일(현지시간) HIV-1 항바이러스제 2제 복합제 ‘도라비린/이슬라트라비어(doravirine/islatravir)’로 진행한 1차치료제 세팅의 HIV-1 임상3상에서 길리어드(Gilead)의 블록버스터 ‘빅타비(Biktarvy)’와 직접비교해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슬라트라비르는 역전사효소 전위저해제(NRTTI)로 HIV-1의 복제과정에서 사용하는 역전사효소를 저해해 HIV-1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NRTTI는 기존의 역전사효소저해제와 다른 작용기전을 가지는 약물로, 머크는 이슬라트라비르가 첫 NRTTI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크의 도라비린은 지난 2018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IV-1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저해제(NNRTI)이다.
경쟁사 길리어드의 빅타비는 인테그라제 저해제(INSTI)인 '빅테그라비르(biktegravir)'를 포함하는 3제 복합제이다. INSTI는 HIV가 DNA를 숙주의 유전체로 삽입할 때 사용하는 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HIV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INSTI에 내성이 있는 HIV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머크는 도라비린/이슬라트라비어가 INSTI 약물을 포함하지 않는 2제 가운데 최초로 1차치료제 세팅의 HIV-1 임상3상에서 빅타비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