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HLB그룹은 지난 13일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LMR파트너스(LMR Partners)로부터 1억4500만달러(2069억원) 규모의 투자금 전액이 납입됐다고 14일 밝혔다.
HLB는 14일 1억4000만달러(1998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HLB생명과학도 이날 500만달러(71억3700만원) 규모의 해외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고 별도 공시했다. HLB와 HLB생명과학의 BW, EB를 합해 1억4500만달러를 조달하게 됐다.
HLB그룹은 앞서 지난 3일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를 단독 주관사로, LMR파트너스에 이번 사채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한 바 있다. 다만 HLB가 조달하는 1억4000만달러 중 15%를 즉시 가용자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85%는 HLB의 해외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돼 BW 행사조건이 충족되면 집행하게 된다.
HLB그룹은 이번 자금조달 완료를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글로벌 자본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HLB와 HLB생명과학은 이번 투자금 확보로 단기 유동성 우려를 해소하고 재무적 부담을 낮추는 한편, 향후 사업추진의 안정성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해 간암, 담관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상용화 준비를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속도감 있게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임창윤 HLB그룹 투자부문 부회장은 "이번 글로벌 자산운용사부터의 자본 유치는 대외적으로는 HLB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그룹의 재무 안정성도 강화된 만큼 핵심 파이프라인을 계획대로 완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매출액 등의 숫자로 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