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계약기간 5년, 예산캠퍼스서 생산..2027년부터 동남아 7개국에 '알림타' 공급예정

보령(BORYUNG)은 쥴릭파마(Zuellig Pharma)와 세포독성항암제 ‘알림타(Alimta, 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동남아시아 공급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보령은 오는 2027년부터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 알림타 주사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보령의 예산캠퍼스에서 생산한다.

보령은 지난 2022년 일라이릴리(Eli Lilly)로부터 알림타의 국내 권리를 인수해 자사 생산으로 전환하고 액상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국의 허가절차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이익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보령이 세포독성항암제 CDMO 사업의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대만 로터스사와 항암제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7월에는 체플라팜과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Zyprexa)를, 이번에는 쥴릭파마와 알림타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이는 단순한 생산과 공급을 넘어 이익구조의 개선과 사업체질의 글로벌 전환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중인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쥴릭파마와의 이번 계약은 보령이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며 "특히 CDMO는 단순한 외형성장보다 이익의 질을 개선해나갈 수 있는 사업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