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아이엠비디엑스(IMBDx)는 오는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액체생검 기반의 미세잔존암(MRD) 탐지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아이엠비디엑스가 개발한 미세잔존암 탐지기술 ‘캔서디텍트(CancerDetect)’에 기반한다. 아이엠비디엑스에 따르면 암 재발은 주로 수술 후 남아있는 미세잔존암에 의해 발생하며, CT 검사 등 기존 방식으로는 탐지가 어렵다. 캔서디텍트는 수술후 혈액 내 남아있는 미량의 ctDNA를 통해 미세잔존암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기존 캔서디텍트는 환자의 암조직 유전자변이를 선별해 개인 맞춤형 혈액진단 패널을 만든 후 환자 혈액으로 미세잔존암을 탐지하는 방식이었지만, 회사는 혈액 내 전장 메틸레이션 시퀀싱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암조직이 필요없는 신규 캔서디텍트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기술은 암조직을 이용할 수 없는 환자에서도 미세잔존암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2~3기 대장암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캔서디텍트와 조직에 의존하지 않는 신규 캔서디텍트 기술의 미세잔존암 탐지를 비교분석했고, 해당 결과를 이번 학회의 포스터세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차용준 아이엠비디엑스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번에 발표하는 기술은 암조직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자에서도 재발여부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향후 미세잔존암 탐지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임상적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