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보뮨(Evommune)이 임상2상 단계에 있는 염증질환 에셋 2개의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 모두 내년 상반기 탑라인(top-line)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에보뮨은 5년전 일라이릴리(Eli Lilly)에 회사를 매각한 성공경험을 가진 창업팀이 2020년 설립한 회사로, 국내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AprilBio)의 IL-18 에셋의 미국 파트너사로 알려져 있다.
에보뮨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기업공개(IPO) 계획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보뮨은 6월말 기준 8600만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억673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번에 에보뮨까지 IPO 대열에 합류하면서, 한동안 뜸했던 미국 바이오텍의 IPO 움직임이 그나마 되살아날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2월 이후에 바이오텍의 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은 거의 멈추다시피 했었고, 그러다가 9월 LB파마슈티컬(LB Pharmaceuticals)이 2억85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어 맵라이트테라퓨틱스(MapLight Therapeutics)가 2억2700만달러를 공모할 계획을 밝히면서 분위기가 풀리고 있다. 다만 에보뮨은 앞선 두 회사와 달리 나스닥이 아닌, NYSE로 노선을 정했다.
에보뮨은 지난 2020년 일라이릴리에 11억달러에 회사를 매각한 더미라(Dermira)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개발책임자(CDO)인 루이스 페냐(Luis Peña) CEO가, 일부 에셋을 바탕으로 같은해 설립했다. 당시 릴리는 더미라를 인수해 임상3상 단계의 IL-13 에셋을 사들였고, 성공적으로 시판해 적응증을 늘려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