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NGS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NGeneBio)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KHIS)이 주관하는 ‘2025년 의료 인공지능(AI) 데이터 활용 바우처 지원사업’에 최종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품질 의료데이터 활용을 지원해 국내 의료AI 기업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는 정부 핵심과제이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사업선정으로 연세의료원과 함께 차세대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AI솔루션을 개발하며, 면역항암제 치료효과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AI모델 개발을 위한 핵심데이터를 확보하고 연구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모델 개발은 연세의료원이 보유한 5000명 이상의 대규모 고형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엔젠바이오는 자사의 다중오믹스(multiomics) 분석기술과 AI역량을 결합해 기존 종양돌연변이부하(tumor mutation burden, TMB) 등의 단일 바이오마커의 한계를 넘어서는 멀티모달(multi-modal) AI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에 반응할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를 기존보다 30% 이상 높은 정확도로 선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개발하는 AI모델은 현재 국내 30여개 대형종합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엔젠바이오의 NGS 분석 소프트웨어 ‘NGAS(NGeneAnalySys)’에 통합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는 이를 통해 의료진이 임상현장에서 보다 직관적이고 손쉬운 방식으로 해당 모델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연구성과가 빠르게 실용화돼 환자 진료에 즉각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엔젠바이오는 이전에 BRCA 유전자변이 병원성 예측 AI모델을 개발해 연구결과를 학술지에 게재한 바 있으며, 현재 엔젠바이오는 유전자 재조합 분석의 위양성(false positive)을 줄이는 DNA서열특화 AI모델 등 다양한 정밀의료 AI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민식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정부사업선정은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서 국가지원, 국내 최고 의료기관의 데이터, 엔젠바이오의 AI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고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가능한 실용적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 확장을 통해 K-바이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