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릴리시포트 이노베이션센터(Lilly seaport innovation center) 전경
일리미스테라퓨틱스(Illimis therapeutics)는 릴리 게이트웨이랩스(Lilly Gateway Labs. LGL)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이번달부터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게이트웨이랩스에 입주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일리미스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에 연구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게이트웨이랩스는 보스턴 시포트에 릴리가 개소한 릴리시포트 이노베이션센터(Lilly seaport innovation center)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수철 박사가 일리미스 미국 현지 법인장으로 합류하게 됐고, 기존에 R&D 전략을 담당하던 배준구 이사가 보스턴에 파견됐다. 장수철 미국법인장은 “혁신적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일리미스테라퓨틱스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술의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를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장 박사는 siRNA와 ASO, DNA를 나노입자 및 항체결합체(antibody conjugate)를 활용해 전달하는 비바이러스성(non-viral) 약물전달 기술분야의 전문가이다. 지난 10여년간 엑소좀(exosome) 신약개발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Codiak Biosciences), tRNA 기반 치료제 개발 hC 바이오사이언스(hC Biosciences)에서 약물발굴(discovery)에서 임상시험계획서(IND) 단계까지 연구를 진행해왔다. 코디악과 hC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과 ARCH 벤처파트너(ARCH Venture Partners)가 설립한 보스턴 소재의 바이오텍이다.
일리미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릴리와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Catalyze360-ExploR&D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퇴행성뇌질환에 적용 가능한 GAIA(Gas6-mediated anti-inflammatory adaptor) 플랫폼을 고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릴리 게이트웨이랩스(GL)는 Lilly Catalyze360™ 모델의 일환으로, 초기단계 바이오텍이 첨단 실험실 공간, 운영지원, 생태계 교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이번 입주를 통해 퇴행성뇌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릴리 연구진과의 협업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박상훈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신약개발의 중심지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의 R&D 코어(core)에 입주해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에 없던 혁신적 플랫폼 개발을 통해 퇴행성뇌질환과 면역질환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일리미스는 지난 6월 시리즈B로 580억원 규모의 펀딩을 마무리했다. 자금 조달을 통해 기존 알츠하이머병 항체 투여시 우려되는 ARIA 부작용을 극복하는 아밀로이드베타 표적치료제 ‘ILM01’의 임상진입 및 파이프라인 확장, TAM 생물학(TAM biology)을 활용한 신규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