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출처=바이킹 홈페이지 자료
바이킹 테라퓨틱스(Viking Therapeutics)가 경구용 GLP-1/GIP 수용체 이중작용제의 비만 임상2상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면서, 당일 주가가 42.12% 급락했다. 바이킹은 주요 바이오텍 비만 플레이어로, 비만 붐 속에서 빅파마 M&A 기대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앞서 바이킹은 임상1상에서 해당 이중작용제 ‘VK2735’를 한달 동안 투여했을 때 체중감량 8.2%를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었고, 이번 임상2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부풀어있었다.
그러나 막상 바이킹이 19일(현지시간) VK2735의 임상2상 탑라인(top-line)이 공개하자, 경구용 GLP-1 인크레틴(incretin) 약물로서의 경쟁력을 설득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단 효능 측면에서는 3개월차 투여전 대비 12.2%의 체중감량을 수반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문제는 내약성으로 최고용량 120mg 그룹에서 약물 중단율이 38%로 높았다. 같은 시점에서 위약과 비교한(placebo-adjusted) 체중감량 수치는 10.9%였다.
현재로서 바이킹은 임상3상을 진행하기 위해서 VK2735의 용량을 최적화하고, 더 느린 용량증량(titration) 프로토콜을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며, 점차 저용량 유지요법(maintenance)으로 무게를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위장관(GI) 부작용을 낮추기 위한 용량증량 최적화는 암젠이 월1회 GLP-1 작용, GIP 저해 주사제 ‘마리타이드(MariTide)’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