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에이치이엠파마(HEM Pharma)는 조혈모세포이식(HSCT) 환자의 장내 미생물군과 대사체를 정밀분석해, 이식 후 발생가능한 면역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메드컴(MedComm, IF: 10.7)’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 의대 김주원 교수팀, 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팀과 함께 수행한 산학공동연구 성과이다. 에이치이엠파마 연구소의 이효진, 심인선 연구원, 서동호 센터장, 정은성 연구소장 등도 이번 연구에 참여해 미생물, 대사체 연계분석 및 임상 예후도출에 기여했다.
해당 연구는 울산대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혈액암환자 58명을 대상으로 이식 전, 이식 직후, 이식 14일 후 등 3개의 시점에 수집한 분변 샘플 174건을 분석했다.
회사에 따르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및 정밀질량분석을 활용해 장내 미생물과 대사체 변화를 확인한 결과, 아세트산과 뷰티르산 등 단쇄지방산(SCFAs)의 감소는 합병증 및 생존율 저하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요산의 상승은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발생을 예측할 수 있었고, 1-페닐에틸아민(1-Phenylethylamine)의 감소는 이식 관련 설사와 관련있었다. 라크노스피로세(Lachnospiraceae), 루미노코카세(Ruminococcaceae) 등 유익균의 증가는 생존율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번 연구가 GVHD, 설사, 질병 진행(Progressive Disease) 등 면역합병증과 바이오마커 간의 관련성을 밝혀 정밀의학 기반의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성 에이치엠파마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사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기술력과 임상 전문성이 결합된 성과로, 혈액암 정밀의학 실현가능성을 입증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장내 미생물, 대사체 축 기반의 바이오마커는 맞춤형 진단 및 치료 전략수립의 핵심근거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