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희원 기자
AN 벤처파트너스(AN Venture Partners, ANV)가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바이오텍 생태계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자사의 첫번째 펀드 ‘AN Venture Partners Ⅰ, LP’ 조성을 지난달말 완료했다고 밝혔다.
ANV는 일본기술을 중심으로 한 블록버스터 바이오텍 육성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미국의 ARCH 벤처파트너스(ARCH Venture Partners)와의 제휴(alliance)를 통해 2022년 설립됐다.
ANV는 현재의 일본 바이오 생태계(ecosystem)를 고려한 적극적인 창업(company-creation) 참여 및 설립자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바이오텍을 구축하고자 이번 펀드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규모는 2억달러로, 회사는 일본 바이오 분야에 집중한 벤처캐피탈(VC) 펀드 가운데 최대규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펀딩을 완료한 펀드는 2023년말 출시됐으며, 향후 10년간 운용할 예정이다.
ANV는 바이오 및 관련 분야에서 초기투자 단계인 프리시드(pre-seed)부터 임상단계까지 연구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모든 개발단계(stage-agnostic)에 걸쳐 폭넓게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대상은 일본 스타트업, 일본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기업 등으로 학계(academia), 빅파마 분사기업(big pharma spin-outs) 등 다양한 바이오텍에 투자한다.
이번 펀딩에는 일본투자공사(Japan Investment Corporation), 시오노기(Shionogi), 오츠카제약(Otsuka Pharmaceutical),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등 20개 이상의 투자자(limited partners, LPs)가 참여했다.
켄 혼(Ken Horne) ANV 매니징 파트너는 “우리는 일본 과학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기업들을 발굴 및 육성해 글로벌 성공사례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일본 바이오텍 생태계 성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ANV는 미토파지 플랫폼 연구기업 ‘케파시티 바이오(Capacity Bio)’, TRRT 유전자 라이팅(gene writing) 연구기업 ‘타입라이터 테라퓨틱스(Typewriter Therapeutics)’, siRNA 약물 개발기업 ‘시티테라퓨틱스(City Therapeutics)’, 부분지방산 산화저해제(partial fatty acid oxidation inhibitor) 개발기업 ‘임브리아 파마슈티컬(Imbria Pharmaceuticals)’ 등 총 7개의 회사를 투자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3개 회사에 대한 세부내용은 비공개했다.
현재 ANV는 일본의 의료연구개발기구(Agency for Medical Research and Development, AMED)로부터 VC로 공식인증(officially accredited) 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