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Y-Biologics)는 자체 다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Multi-AbKine’) 기술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2025년도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 바이오 특화단지 지원과제’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PD-1을 포함한 두 개의 면역관문 타깃을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에 사이토카인을 융합한 혁신 물질의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향후 4년6개월간 정부로부터 총 58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와이바이오는 이번 과제를 통해 키트루다 등 PD-(L)1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기존 약물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제조기술을 개발해 임상1상 진입까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항암제 시장에서 PD-(L)1 면역관문억제제는 새로운 표준치료제(SoC)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약물에 불응하는 환자 비율이 높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하는 PD-1 항체 ‘아크릭솔리맙(acrixolimab, YBL-006)’에 추가 면역활성화 기전을 가진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를 제작했다.
여기에 T세포 등 면역세포 증식 및 활성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을 융합해, PD-(L)1 약물내성을 극복하고 재발을 늦추는 접근법을 구현할 계획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 본사 및 연구소가 위치한 대전광역시 유성구는 혁신신약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으로 2025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과제는 특화단지 내 유망 초격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R&D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핵심 사업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주관하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대전테크노파크,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등 특화단지 내 주요 연구기관들이 참여한다. 또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삼성서울병원도 역외 협력기관으로 합류해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임상 결과들이 이중항체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불응 및 재발암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는 막대하다”며 “이번 산자부 과제선정을 통해 이중항체-사이토카인 융합체를 개발을 가속화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