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펩트론(Peptron)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5) 연례 학술대회에서 차세대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PTAP’ 시리즈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지속적 식욕억제 및 혈당조절 효과를 갖는 ‘PTAP-009’에 더해, 새롭게 발굴한 ‘PTAP-010’의 연구 데이터도 처음으로 함께 공개했다. PTAP-009와 PTAP-010은 모두 변형된 세마글루타이드(GLP-1RA)와 프롤락틴 분비 펩타이드(prolactin-releasing peptide, PrRP)를 융합한 단일분자 펩타이드(unimolecular peptide)다.
펩트론에 따르면 PTAP-009는 식욕억제에 기반하며, PTAP-010은 에너지대사를 촉진시키는 서로 다른 작용기전을 갖는다. PrRP는 식욕조절, 에너지 소비(energy expenditure)와 관련된 신경펩타이드(neuropeptide)로 알려져 있다. 두 후보물질 모두 4주간 전임상 모델에서 지속적인 체중 감소, 체중 재증가 억제(요요 방지),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각각 다른 경로를 통한 대사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두 후보물질은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체중 및 섭취관련 대사지표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누적 식이섭취량을 14.3% 감소시키며 체중을 7.5% 줄이는 전형적인 식욕억제형 패턴을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PTAP-009도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식이섭취량을 20.3% 감소시켜 9.8%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다. 반면 PTAP-010은 식이섭취량이 4.6% 증가했음에도 9.9%의 가장 높은 체중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이번 학회에서 PTAP-010은 식이조절에 초점을 맞춘 비만과 당뇨병 치료제가 아니라 대사활성 중심의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제(RA) 계열 약물들이 식욕억제나 식이조절을 통한 칼로리 제한에 의존해온 것과 달리, PTAP-010은 에너지 소비를 직접 증가시켜 식사제한 없이도 체중감소가 가능한 새로운 치료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다.
펩트론 관계자는 “PTAP-009는 GLP-1RA의 진화된 형태로서 장기적 식욕조절 효과를 제공하며 PTAP-010은 식이제한 없이 대사 활성만으로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후보물질”이라며 “식욕억제와 에너지대사 조절이라는 이중타깃 전략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펩트론은 PTAP 시리즈의 글로벌 임상을 위한 전담팀 구성과 함께 글로벌 공동개발 파트너십 추진을 통해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펩트론 PTAP 후보물질 ADA 2025 발표 결과(펩트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