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송진우 서울아산병원 교수(오른쪽) 포스터 발표 현장(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DAEWOONG)은 지난달 16~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ATS 2025)에서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후보 물질 ‘베르시포로신(bersiporocin, DWN12088)’의 글로벌 임상2상에 대한 중간분석 포스터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임상 설계와 환자등록 현황에 대한 중간분석으로 등록대상자를 분석한 결과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인종 구성, 병용치료 여부 등 주요 특성을 확인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중인 베르시포로신 글로벌 임상2상은 올해 4월 기준으로 79명의 환자가 등록해, 목표 환자등록 102명의 약 80% 가량을 모집완료했다. 대웅제약은 기존 IPF 임상들이 주로 백인 위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베르시포로신 임상2상은 절반 이상인 47명의 아시아인으로 구성돼 향후 인종별 치료 반응의 차이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체 등록자의 약 70%가 기존 항섬유화제(nintendanib, pirfenidone 등)를 병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병용약물 없이 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로 PRS(prolyl-tRNA synthetase)라는 콜라겐 합성 관련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폐 조직의 섬유화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이는
이번 임상의 총괄연구책임자이자 발표를 맡은 송진우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가능성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인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의 반응을 비교분석 할 수 있는 연구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IPF 환자들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대안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베르시포로신은 PRS 억제를 통해 섬유화의 근원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라며 “이번 임상을 통해 IPF 치료 패러다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