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LigaChem Biosciences)는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라이선스아웃(L/O)한 CD19 항체-약물접합체(ADC) ‘IKS03’의 임상1상 첫 환자투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IKS03은 리가켐바이오가 익수다에 기술이전한 CD19 ADC로 리가켐바이오의 자체 개발 페이로드인 PBD 프로드럭(PBD prodrug)이 적용됐다. 기존에 시판된 CD19 표적 치료제나 임상개발 약물 대비 ‘best-in-class’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1상은 진행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advanced B cell non-hodgkin lymphoma) 환자를 대상으로 IKS03의 용량증량(dose escalation) 시험을 통해 안전성, 내약성, 초기 항암활성, 약동학, 약력학 등을 평가하고, 향후 용량확장(dose expansion)을 위한 임상2상 권장용량(RP2D)를 도출할 예정이다(NCT05365659).
이번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다국가 임상이 진행된다.
이는 익수다가 리가켐바이오에서 도입해 임상개발에 들어가는 2번째 ADC 후보물질이다. 앞서 지난 2023년10월 익수다는 HER2 ADC ‘IKS014’의 고형암 임상1상의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NCT05872295). 이어 리가켐은 올해 3월 익수다에 2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26.6%를 확보하면서, 시판 경쟁 ADC 약물에 내성이 생긴 환자만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확장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파트너사인 시스톤 파마수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이 리가켐바이오의 프로드럭 PBD 페이로드가 적용된 ROR1 ADC ‘CS5001(LCB7)’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에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고 있는 만큼, IKS03도 경쟁 CD19 ADC 대비 경쟁력 있는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데이브 심슨(Dave Simpson) 익수다 CEO는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제 분야는 최근 꾸준히 발전해왔지만 여전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첫 환자 투여 성공과 IKS03이 전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잠재적 유효성-위험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익수다로 기술이전된 파이프라인들이 순차적으로 임상에 진입,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 기쁘다”며 “기존 임상 프로그램 외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ADC 및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향후 2년내 10개 이상 임상 진입시킬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