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엑스프라이즈 헬스스팬 시상식 현장(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지아이이노베이션(GI Innovation)은 관계사인 지아이바이옴(GI Biome)과 협력해 미국 엑스프라이즈 재단(XPRIZE Foundation)이 주최한 ‘엑스프라이즈 헬스스팬(XPRIZE Healthspan)’ 대회에서 준결승 진출팀(세미파이널리스트)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지아이이노베이션-지아이바이옴팀이 참가한 엑스프라이즈 헬스스팬 대회는 ‘노화관련 질환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 발굴을 목표로 한다. 지아이팀은 이번 대회에서 CD80-IL2 융합단백질 기반 면역항암제인 ‘GI-102’와 마이크로바이옴 복합제 ‘GIB-7’의 병용요법을 통해 노화를 지연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회는 이번달 12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에서 전세계 58개국 600여개팀 중 상위 40개팀을 초청해 축하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특히 100개 준결승 진출팀 중 상위 40개팀만이 마일스톤1 위너(Milestone 1 winner)로 선정돼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대회의 총 상금은 약 14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이번 준결승 이후 상위 10개 팀만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지아이팀은 40개 팀 중 상위 8개 팀으로 선정돼 상금을 획득하게 됐으며, 투자자들 앞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할 기회를 얻었다.
회사에 따르면 GI-102는 고용량에서 CD8+ T세포와 NK세포를 활성화해 항암효과를 유도하지만, 저용량에서는 NK세포를 선택적으로 증식 및 활성화시키는 특징을 가진다. NK세포는 노화세포(senescent cell)를 제거하는데 핵심적인 면역세포로 노화지연 및 신체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를 기반으로 GI-102 저용량을 ‘NK세포 증강제’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GIB-7은 지아이바이옴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특허 균주 3종과 한방원료를 조합한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제품이다. 서울대병원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으며, 전임상 노화 마우스모델에서 △장내 유익균 증가 △생체시계(circadian rhythm) 조절 △근력 향상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한편 엑스프라이즈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과학 및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글로벌 경쟁 플랫폼이다. 지난 1994년 피터 디아만디스(Peter Diamandis)에 의해 설립됐으며, 민간 우주탐사, 인공지능, 탄소경감,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상금을 걸고 경연을 개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