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하팀 헤메다 PL바이오 CEO(왼쪽)와 이민우 듀셀 대표(사진제공=듀셀)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Dewcell Biotherapeutics)는 독일의 PL바이오사이언스(PL BioScience)와 인공 혈소판 공급에 대한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공급계약이 체결될 경우 듀셀은 PL바이오에 줄기세포 유래 인공 혈소판을 공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두 회사는 인공 혈소판용해물(aHPL)을 생산해 연구용으로 먼저 공급하고, 향후 GMP 등급 제품 생산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혈소판용해물은 소태아혈청(FBS)의 대체제로 활용이 가능한 세포배양 촉진성분이다. 최근 동물유래 성분이 포함된 배양배지는 성분 균질성, 동물 유래 불순물 문제로 인해 규제가 강화돼 사용이 차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체 혈소판에서 고농도로 성장인자를 함유한 혈소판용해물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PL바이오 관계자는 “듀셀의 줄기세포 기반 인공 혈소판 생산기술과 PL바이오의 혈소판 용해물 제조 노하우가 결합됨으로써, 향후 세포배양 기술 분야에서 동물유래 성분을 완전히 배제한 고기능 배양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기존 배양 보조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듀셀은 배양기에서 줄기세포 유래 인공 혈소판을 대량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듀셀의 원료 기술이 실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두 회사는 올해 3월 aHPL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PL바이오는 듀셀의 인공 혈소판을 이용해 aHPL 생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하팀 헤메다(Hatim Hemeda) PL바이오 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국제 세포유전자치료학회(ISCT 2025)에서 듀셀이 공급한 줄기세포 유래 인공 혈소판 원료를 기반으로 동물유래 성분이 완전히 배제된(xeno-free) aHPL을 생산하는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민우 듀셀 대표는 “이번 LOI는 인간 혈소판 기술의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연구용 공급을 넘어 GMP 제품 및 임상 적용까지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