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오스코텍(Oscotec)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EP2/4 이중저해제 ‘OCT-598’의 고형암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OCT-598은 항암제 저항성 극복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사멸과정에서 활성화돼 종양재생을 돕는 프로스타글란딘E2(PGE2) 수용체 EP2와 EP4를 저해, 치료제 내성발현과 면역회피를 차단해 암 재발과 전이를 막는 기전이다.
오스코텍은 지난 2022년 카나프테라퓨틱스598(Kanaph Therapeutics)로부터 OCT-598을 도입한 이후 자체적으로 비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AACR에서 OCT-598이 암세포가 화학항암제에 대해 저항성 발현을 차단하는 기전을 확인하고, 종양쥐모델에서 화학항암제 도세탁셀(docetaxel)과 방사선요법과 병용시 종양성장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을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번 임상 1상은 미국과 국내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 총 51명을 대상으로 OCT-598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OCT-598 단일 투여로 용량증량해 안전성을 평가하고(파트A), 이후 도세탁셀과 병용투여해 용량증량, 최대내약용량(MTD), 임상2상 권장용량(RP2D)를 평가하게 된다(파트B).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이번 OCT-598 임상1상의 시작은 오스코텍이 그동안 추구해온 항내성제(anti-resistance therapy)라는 항암연구 방향을 임상에서 평가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임상1상에서 표준치료제와 병용요법에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항암제 내성을 타깃하는 후속 프로젝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코텍은 최근 FLT3/AXL ‘덴피본티닙(denfivontinib)’의 고형암 임상1상을 완료한 이후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표는 이와 관련,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OCT-598에 회사의 자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덴피본티닙의 고형암에 대한 추가 개발은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