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주연 기자

서지넥스(Surginex)는 자체 ‘RX-LNP’ 전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난치성 당뇨병성 각막병증 치료를 위한 안과질환 mRNA 치료제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제약바이오벤처 협업기반 기술개발사업(신약파이프라인)'에 최종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과제는 서지넥스의 주관 하에 휴온스(Huons)와의 공동연구, 전익현 연세대 교수 연구팀의 위탁연구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약 40억원(정부출연금 30억원) 규모이며, 과제기간은 3년(36개월)이다.
서지넥스는 mRNA-지질나노입자(LNP) 전달기술을 활용한 치료제 설계 및 제형 개발을, 휴온스는 후보물질 효능·안전성 검증을 각각 담당한다. 전 교수 연구팀은 비임상 동물모델을 활용한 효능평가를 위탁 수행하며, 이를 종합해 향후 임상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당뇨병성 각막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안구 합병증의 하나로, 각막상피의 재생과 상처 치유가 지연돼 반복적인 각막손상, 통증, 시력저하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각막 감각신경 기능저하와 상피재생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전략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mRNA 치료제를 주사제가 아닌 점안제(안약) 형태로 개발한다는 점이다. mRNA는 쉽게 분해되고 표적세포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LNP는 이러한 mRNA를 보호하며 표적 조직까지 안정적으로 운반하는 전달체 역할을 한다.
다만 안구는 눈물에 의한 빠른 세정작용과 각막상피의 치밀한 장벽 구조로 인해 약물이 조직 내로 충분히 침투하기 전에 씻겨나가기 쉽고, mRNA와 이를 감싼 LNP입자 역시 점안시 노출되는 삼투압 및 pH변화나 보관·유통과정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서지넥스는 자체 RX-LNP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mRNA를 각막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치료 단백질이 국소적으로 발현되도록 하는 기술을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세준 서지넥스 대표는 "이번 과제는 각막조직 전달에 특화된 신규 이온화지질을 개발하고, 이를 점안제 형태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도전과제가 많은 프로젝트다”며 “휴온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임상 단계에서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개발로 이어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동개발기관 연구책임자인 음현애 휴온스 상무는 "당뇨병성 각막병증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임에도 환자의 삶의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질환이다. 오랜기간 축적해온 안과분야 임상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서지넥스와의 협력을 통해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